정체성 문제
Identity problem
(1) 임상양상 및 진단
장기목표, 직업선택, 친구관계, 성적 지향, 성적 행동, 도덕적 가치관, 집단 충성심 같은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에 대하여 불확실한 것이 임상적 관심의 대상이 될 때 사용할 수 있다.
정체성 문제가 있는 청소년은 불안, 우울, 퇴행행동, 학교, 친구 및 사회활동 등에 흥미를 잃음으로써 시작된다. 불안정하고, 수면장애가 있으며 식사습관이 변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에 빠진다. 심하면 의심이 많아지고, 결정을 못내리며, 고립감, 내적 공허감, 방황하는 느낌, 성기능장애, 미래에 대한 의문, 시간개념의 왜곡이 나타난다.
(2) 원인
원인은 심리적이다. E.Erikson에 의하면 청소년은 정신내적 및 사회적으로 유예기간 중에 있는 바, 이를 적절히 이용하고 극복하지 못하면 자아정체성을 획득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하여 청소년은 퇴행하고 위기에 빠지며, 성숙에 장애가 오고, 즉 정체성 혼란에 빠진다고 한다.
정체성 형성에 문제가 되는 것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생활 때문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소아 및 청소년은 부모의 별거, 이혼, 재혼으로 인한 불안정한 가정생활, 부모외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관과의 갈등, 쾌락지향적인 분위기, 성개방 등 대중문화가 포함된 다양한 사회문화 환경에 쉽게 노출되면서 생활하게 되므로 과거보다 더 큰 정체성 문제가 유발된다고 본다.
(3) 경과 및 예후
대체로 후기 청소년기에 빈번하며, 핵가족으로부터 분리되어 독립된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에 흔히 나타난다.
경과는 비교적 짧다. 역할 혼란(rule diffusion)이 장기화되면 발달단계의 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기분장애, 정신분열증이 시사된다. 정체성 문제는 통상 20대 중반에 해소된다.
(4) 치료
치료는 개인 심리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통상 있을 수 있는 내적 혼란과 갈등을 공유하고, 자신의 현 상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더 나아가 자신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들을 함께 모색하면서 내담자 스스로 이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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