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기 발병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with childhood onset
(1) 임상양상 및 진단
증상으로서 성인에서와 유사하게 소아는 괴이한 행동, 환각, 망상, 연상장애 그리고 사회기능의 퇴행을 보인다. 기타 신체상의 왜곡, 성적 주체성의 장애, 시간과 공간개념의 왜곡 등 자아기능의 손상을 보인다. 촉각, 후각, 미각 등의 감각자극을 시각과 청각보다 선호한다. 그리고 일반적 정신분열증 증상이 퇴행, 위축, 정신운동지체, 억제적 태도, 비사회적 행동, 대인관계 기피 등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성인에서의 정신분열증과 유사해지며 발병도 더 진행성이 된다. 정신분열증의 핵심적 현상은 모든 나이에서 동일한데 환자의 발달 정도가 그 표현에 영향을 줄 뿐이다.
소아기 정신분열증의 망상과 환각은 소아기 특유의 공상과 구별해야 한다. 소아의 환각은 공격, 증오, 죄책감, 공포 등의 감정을 그대로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환청은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며, 그 내용은 환자를 비난하거나 ‘사람을 죽여라’는 등의 명령적 환청이다. 환시는 귀신, 해골, 상처난 얼굴 등이 자주 보여 환자는 놀라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망상은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며, 피해망상, 과대망상, 종교망상 등이 나타난다.
둔마된 또는 부적절한 정동도 있어 특별한 이유 없이 낄낄거리거나 울기도 한다.
연상작용의 해이(loosening of association)와 사고차단(thought blocking)등 사고장애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비논리적 사고, 사고의 빈곤도 흔히 본다.
(2) 원인
자폐장애에 비해 유전적 경향이 보다 더 뚜렷하고, 신경학적 장애가 더 많이 발견되며, 장애가 더욱 심각하고 지속적이어서 예후가 나쁜 편이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형제자매에서 일반인구보다 유병률이 더 높고 일란성 쌍둥이에서 이란성 쌍둥이보다 일치율이 더 높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정신분열증의 위험도가 높은 소아에서 neurological soft sign이 많이 나타난다. 뇌전산화단층촬영 결과 및 뇌파검사에서 비정상, 비특이적 결과 등이 나온다. 이런 연구 결과는 정신분열증 발병에 생물학적 요인이 관련된다는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biological marker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아,청소년 정신분열증 환자는 발병 전에 사회적 거부, 서툰 친구관계, 매달리며 움츠러드는 행동 및 학습부진 등이 성인 때 발병된 정신분열증 환자보다 더 많다고 한다.
따라서 생물학적 취약성과 환경적 요인이 정신분열증 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3) 경과 및 예후
발달지연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행동장애, 학습장애가 있을 때 예후가 가장 나쁘다. 이외 10세 이전에 정신분열증으로 진단되고 이전부터 성격장애가 있을 때, 약물에 대한 반응이 적을 때도 예후가 나쁘다.
약 1/3에서 나중에 기분장애로 된다고 한다. 최근 입원치료를 받은 정신분열증 소아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약 1/3은 호전되어 퇴원하였으며 나머지 2/3는 지속적인 거주치료가 필요했다고 한다.
(4) 치료
치료는 약물치료, 가족치료, 정신치료, 특수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시도한다.
약물치료는 haloperidol, trifluoperazine 및 clozapine 등으로 한다. haloperidol은 1일 1~10mg을 사용하며, dyskinesia, 추체외로 증상 등 부작용에 주의한다.
가족치료는 가족내 문제가 심각할 때 도움이 되며, 가족교육을 통하여 환자를 지지해주도록 한다. 사교능력결핍, 학업부진 등이 있는 경우 적절한 특수교육을 받도록 권한다.
정신치료는 환아의 발달정도를 고려하여 시행하며 환아가 현실검증력(reality testing)을 갖도록 지지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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